2025년 7월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본격적인 여름철 건강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7월 초부터 이어진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폭염 대응 수칙과 응급처치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야외 근로자, 고령층, 기저질환자에게는 폭염이 직접적인 생명 위협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재차 강조하며, 지역별 무더위쉼터 운영 확대와 긴급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 폭염 특보 기준과 대응 요령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됩니다. 현재 중부 내륙과 남부 지방 중심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로 지목됩니다.
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냉방이 가능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밝은색의 헐렁한 옷차림과 모자, 양산 등을 활용하고, 생수병을 휴대해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2. 온열질환 주요 증상과 예방법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통, 피부홍조, 근육경련, 구토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신체 온도가 40℃ 이상 치솟는 열사병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 하루 8잔 이상의 수분 섭취 (단, 당분이 많은 음료는 피할 것)
-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 자제
- 낮 시간대 외출 삼가고, 외출 시 챙 넓은 모자 착용
- 주기적으로 냉수 샤워하거나 찬 물수건으로 체온 낮추기
- 고령자와 어린이는 정기적으로 건강상태 확인
3. 온열질환 의심 시 응급처치 요령
만약 주변에서 온열질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 – 그늘,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로 옮깁니다.
- 옷을 느슨하게 풀고 체온 낮추기 – 물수건, 얼음팩, 부채 등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열 배출이 잘 되는 부위를 식혀줍니다.
- 의식이 있으면 물 제공 –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되, 의식이 없거나 구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물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합니다.
- 119 신고 및 병원 이송 – 의식이 혼미하거나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특히 야외 근무자나 노약자와 함께 있는 경우, 예방 수칙보다 먼저 온열증상 징후를 빠르게 인지하고 조치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길입니다.
4. 폭염대비 생활 실천 수칙 요약
- 외출 전: 기상정보 확인, 경로 내 무더위쉼터 확인
- 외출 중: 수시로 수분 섭취, 햇볕 차단, 자주 휴식
- 실내 활동: 에어컨, 선풍기 활용, 환기 자주 하기
- 고위험군 관리: 노약자, 영유아, 지체장애인에 대한 정기적 확인
또한 지역 주민센터 및 보건소에서는 여름철 응급 대응 매뉴얼을 비치하고 있으며, 무더위쉼터와 폭염대피소에 대한 정보는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을 통해 실시간 확인 가능합니다.
5. 마무리 – 대응이 생명 지킨다
폭염은 더 이상 단순한 불쾌감을 유발하는 날씨가 아닙니다. 명백한 자연재난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폭염특보 발령과 함께, 하루에도 수십 명의 온열환자가 병원에 실려 가는 등 실질적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활 속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하고,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폭염 대응은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연대의 행동입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기상청, 행정안전부, 소방청